같은 게임 업종이지만 결이 다른 2 종목이 있다. 하나는 한국의 겜블링 게임사를 대표하는 더블유게임즈와 RPG, 캐주얼, 슈팅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이다. 외형상으로는 카카오 분명 더 큰 기업인 것 사실이지만 그 속을 들어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오늘은 이 성격이 다른 두 형제의 재무제표 분석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지난 4년간의 실적 비교
더블유게임즈 |
더블유는 코로나 당시 매출이 급격히 증가를 하다 팬데믹 절정이 지난 후 주춤하여 정체기를 보내고 있다.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들에 비하여 감소폭이 낮아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마케팅 효율화를 꾀하여 비용을 최소화하여 이익을 극대화한 까닭에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를 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2년도에 미국 집단 소송으로 인하여 2,000억에 달하는 합의금을 주면서 잠시 적자를 보긴 하였으나 이 위험이 해소된 이후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와 작년 1,930억 원의 흑자를 내었다. 내년에는 인수한 아이게이밍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하여 정체기를 보이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22년 정점을 찍고 10% 넘는 매출 하락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한 60%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나 319억에 그치면서 재작년과 비교 시 매우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해주듯 주가는 116,000원에서 반에 반 토막도 모자로 현재 23,000원 대를 찍고 있다.
24년 다양한 장르의 게임 론칭 발표를 예고하였다. 구체적인 실적 반영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시작부터 분위기는 그리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최근 2월 27일에 출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ROM)이 엔씨소프트 리니지W를 모방하였다면 저작권 침해 등의 소송을 제기받았기 때문이다.
PER, PBR 비교
주가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 주는 PER에서 두 기업은 극명하게 갈린다. 더블유는 6.06, 카카오는 27.85 / 주가순자산비율인 PBR은 1.07과 1.16을 보이고 있다. 배당조차도 카카오는 전혀 없다. 외국인 소진율도 이제는 역전돼서 더블유게임즈가 더 높다. 물론 대박 나는 게임 한 방이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변수는 있지만 지금 상황만 보자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극명하게 판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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