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참외 20개 만 원, 복숭아 20개 만원, 수박 2통의 만 원의 진실은?

 운전을 하다보면 길가에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판다는 홍보 현수막을 보게 된다. 주로 서울 외곽인 경기도 도로를 지나치면 종종 볼 수가 있는데, 과연 저 가격에 과일을 살 수 있는 것인가? 궁금증이 들었다. 



필자도 예전에 경기도에 여행을 잠깐 갔다가 위와 같이 혹하게 만드는 문구를 보고 차를 세워 봤던 기억이 있다. 1톤 트럭에 참외, 복숭아, 수박 등을 실어 다니면서 파는 노상 과일 가게인데, 한 도로에서 자리를 잡고 계속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계절마다 파는 과일이 다르기도 한데, 지금 같은 6월에는 참외와 수박을 파는데 이번에는 참외가 20개에 만 원, 수박이 2통에 만 원에 판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짜 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 가능은 하다. 그런데 상품성이 거의 없는 간신히 먹을 수 있는 상태의 것을 판다. 상품으로는 부적합하여 주변 지인에게 나눠주거나 사료로 쓰거나 하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적장 구매할 수 멀쩡한 과일은 이 가격이 아닌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가격은 마트보다 싸지 않다. 결국 싼 것처럼 위장하여 비싸게 과일을 판매하는 것이다. 마치 중고차 거래 사기와 동일한 메커니즘인 것이다. 이중 몇몇은 그래 이왕 차를 세운 김에 하나 사자라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홍보 현수막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자 그냥 집 근처 마트나 가게에서 사 먹는 게 더 낫다. 정직하지 못한 판매자에게 사줄 이유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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