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동탄 2신도시 상가 공실 문제, 번화가도 예외는 없다!

 


천국 아파트와 지옥 상가

동탄 신도시는 최근에 가장 핫한 신도시 중에 하나이다. 최근 GTX-A가 개통되면서 타 경기권 도시와 다르게 2019년에 하락했던 아파트 가격을 거의 대부분을 만회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와 달리 상가로 방향을 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동탄 2신도시에서 최고 번화 거리라고 하면 동탄대로가 있는 라인이다. 동탄대로에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하여 이마트트레이더스, 레이크 꼬모, 그랑파사쥬 등 여러 대형 쇼핑몰과 대형 마트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장 번화가인 동탄역 근처를 보면 전체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자리 잡은 곳 근처에는 린스트라우스아파트에는 단지와 같이하는 앨리스빌이라는 상가 구역이 결합되어 있다. 백화점이 들어서기 전에도 1층을 제외한 2층에 무수히 많은 공실이 있었는데, 기대와 달리 백화점이 들어선 후에 빨대효과로 인하여 공실률이 더 높아졌다. 동탄역 주변에 위치한 상가 건물도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1층은 사정이 나으나 2층으로 올라가면 공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몇 달 전에 완공한 이마트트레이더스 맞은편 그란비아스타는 더 심각하다. 1층 조차도 임차인을 찾지 못한 매물이 적지 않다. 그 맞은편에 위치한 동탄역헤리엇은 길가에 상가가 줄이어 있는데 부동산, 편의점 등 3~4개만 들어서고 나머지는 텅 빈 채로 몇 달째 남아 있다. 


잘 나가는 레이크 꼬모와 못 나가는 그랑파사쥬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레이크 꼬모와 그랑파사쥬를 살펴보면, 레이크 꼬모는 공실이 거의 없다. 동탄 2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병의원이 주로 있는 3층과 공원과 접해 있는 지하 3층에 약간의 공실만 있을 뿐 나머지는 만실이다. 

하지만 그랑파사쥬는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1층 목 좋은 자리마져 빈 곳이 있다. 2층, 3층, 4층으로 올라갈수록 처참할 정도로 비어 있는 곳이 너무 많다. 사실 그랑파사쥬가 들어서기 전에도 동탄호수공원 양옆으로 자리한 상가 건물의 물량도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에 수백 개의 상가를 가진 그랑파사쥬가 들어서니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대량을 늘어나게 되었다. 


원인은?

공실 이유에는 수요보다 많은 공급도 있겠지만 높은 월세도 한몫하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저 작은 공간이 보증금 2천에 월세가 130만 원이다. 그다지 좋은 위치가 아님에도 강남역 오피스텔보다 비싸다.

이 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 10여 년 전에 입주가 모두 끝나 동탄 1신도시에도 공실이 만만치 않은데 2신도시도 다를 게 없다. 인구 수에 비하여 너무 많은 상가가 가장 큰 문제이다. 도시 미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이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게 암울하다. 여기에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공실까지 산 넘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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